‘성 안에 사는 사람‘ 부르주아지

자본가 계급을 의미하는 부르주아지(Bourgeoisie)는 성(城) 안에 사는 사람을 말합니다. 프랑스어로 성을 의미하는 bourg가 어원이 된 말로, 부를 축적한 계급이 윤택하고 풍요로운 성 안의 마을에 사는 모습에서 유래했습니다.
현대의 아파트는 바로 이 ‘성 안의 마을’을 지향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향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커뮤니티 시설입니다. 커뮤니티 시설은 입주민들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문화∙레저∙체육활동 일체를 누리는 한편, 입주민으로서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양하는 장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의 특화 커뮤니티, 타워팰리스

실제 국내 아파트 시장에 커뮤니티 개념을 처음 제시한 도곡동 타워팰리스는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피트니스 등 일반적이지 않은 시설을 도입해 시장의 이목을 끌었습니다. 결과 ‘그들만의 성’이라는 아파트 단지의 신개념을 창출하며 동시에 2000년대 초 부의 상징이 됐죠.
도곡동 타워팰리스 이후 커뮤니티 시설은 매스티지(Mass+Prestige, 명품의 대중화) 흐름을 탔습니다. 고품격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동시에, 주거 트렌드 역시 단지 안에서 문화, 여가 생활을 누리는 삶으로 변화하면서 커뮤니티 시설을 요구하는 수요층이 크게 늘어났죠.
대규모∙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대단지에 많은 이유

도곡동 타워팰리스 이후 20년, 이제 아파트에서 커뮤니티 시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때문에 건설업계에서는 필수요소가 된 커뮤니티 시설의 차별화 및 고급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급화,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은 현실적인 문제가 수반됩니다. 바로 관리비 및 유지비인데요. 관리비의 경우 입주 후 온전히 입주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까닭에, 소규모 단지는 처음부터‘구색 맞추기’ 정도 수준으로 건립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이유가 이 때문이죠. 대단지는 각 세대의 부담이 적어 커뮤니티의 고급화를 꾀할 수 있고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서는 1,000가구 이상 단지에 가구당 2.5㎡를 곱한 면적을 주민공동시설에 할애하도록 정하고 있어 대규모의 커뮤니티 시설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대단지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입주민의 주거 만족도는 고스란히 집값으로 드러나는데요.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500가구 이상 대단지의 경우 집값이 7.29% 올랐고, 1,000가구 이상은 5.25% 상승했습니다. 반면 소규모 단지는 3~4% 내외의 가격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청라국제도시 제일풍경채2차 에듀&파크, 2019년 인천 최고 가격상승률 기록해

대단지 커뮤니티 시설의 진수는 2017년 입주한 ‘청라국제도시 제일풍경채2차 에듀&파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조성된 ‘청라국제도시 제일풍경채2차 에듀&파크’는 지하 2층~지상 30층, 총 14개동, 총 1,581가구로 조성된 대단지 아파트인데요.

이 단지 커뮤니티 시설에는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등 특화시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실내수영장은 4레인 25m 정식규격으로 조성되었고 유스풀과 응급실도 마련되어 있죠. 지하에 위치한 시설에 노약자가 접근하기 쉽게 엘리베이터도 설치했습니다. 키즈스테이션에는 냉∙난방기가 설치되어 있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춘 특화 놀이터도 조성되었습니다.
청라국제도시 제일풍경채2차 에듀&파크는 매일경제가 주관한 제22회 살기 좋은 아파트에서 대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단지이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청라국제도시 제일풍경채2차 에듀&파크’는 2017년 조경부문 시공능력평가 1위를 기록한 제일건설의 명성에 걸맞게 조경도 일품입니다.
조경면적이 44.9%에 달하는 친환경 아파트로, 4곳의 계절구역(ZONE)을 설치해 사시장철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진경산수원의 인공폭포, 길이 27m, 높이 7.8m 규모의 대형 문주 등도 설치해 고급화에도 심혈을 기울였죠.
수준 높은 커뮤니티 시설 덕분인지, 이 단지는 분양가 대비 80%가 넘는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 단지 전용 84㎡는 2015년 5월 분양 당시 3억 7,270만 원에 공급되었는데요. 지난 2020년 8월에는 최고 6억 6,700만 원에 실거래가 성사되며, 분양가 대비 80% 가량 가격이 올랐습니다.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 대단지에 걸맞는 커뮤니티 선보여
제일건설은 파주 운정신도시3지구에 공급을 앞둔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에도 노하우를 집약한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는 운정3지구 A5블록에 지하 2층~ 지상 28층, 24개동, 전용 59㎡, 74㎡, 84㎡ 1,926가구로 조성되는 대단지 아파트입니다.

‘뉴 라이프 플랫폼’을 표방한 운정신도시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의 녹지에는 단지 내 산책로를 비롯해 안개연못, 인공폭포, 휴게시설, 물빛분수 등이 조성됩니다. 특히 단지 내 산책로는 대단지에 걸맞게 숲속 산책로에 가까운 1.2km 길이로 완성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운정신도시에서 성인용 풀장과 유아용 풀장이 구성된 실내수영장을 선보이는 단지이기도 합니다. ‘청라국제도시 제일풍경채2차 에듀&파크’에도 도입된 정식 규격 실내수영장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이외에도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다목적 체육관, 스크린 골프장 등 단지의 규모에 걸맞는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각종 체육시설과 함께 다양한 문화시설도 조성됩니다. 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공유 커뮤니티 공간 등 게스트하우스와 독서실, 스터디룸은 물론 별동 도서관(야외 도서관)이 조성되는 한편 경로당, 어린이집 등도 빠짐없이 조성됩니다.
코로나19가 바꾼 삶, 커뮤니티 시설 발전 가속화 할 전망
시장에서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여파가 커뮤니티 시설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언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수요층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죠.
업계 한 전문가는 “커뮤니티 시설은 아파트 생활의 필수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차츰 혁신적인 구성을 선보이는 예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